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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V 한국어 안내책 다시 제작토록 할 것"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이 한국어로 된 운전자 핸드북 제작을 중단하고 한국어 운전면허 필기시험 번역 부실로 탈락하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본지 지적 〈7월 21일 A-1면, 22일 A-3면〉에 대해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민주·37지구)은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어 가이드북이 다시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해 5월 DMV가 추진하던 한국어 시험 폐지를 앞장서서 막은 정치인이다. 그는 “DMV에서 진행한 수요예측 조사 결과 한국어 핸드북 이용률이 낮아 제작을 중단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어느 지역 사무소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조사가 진행됐는지 고려해야 한다. 또 조사 당시 팬데믹 기간이었던 만큼 이 역시 한국어 이용률이 낮은 요인이 있었을 수 있었던 만큼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사무소를 중심으로 재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DMV는 본지에 영어 외의 언어로 운전자 핸드북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수요예측 조사에서 해당 언어가 DMV 지역 사무소 1곳 또는 주 전체에서 최소 5%(반올림하는 경우 4.5%)를 사용해야 한다고 알려왔다. DMV 측은 “한국어는 2020년 실시한 조사 당시 0.25%로 나왔다”고 전했다.   UC 어바인 법대 교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민 의원은 “내가 맡은 지역구는 오렌지 카운티이지만 가주 전체 한인을 대표하고 있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민 의원과의 일문일답.   -최근 본인이 추진한 총기 규제 법안이 제정됐다. 어떤 의미가 있나.   “먼저 많은 의원의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내용은 가주가 소유한 부지 안에서 총기 쇼 개최를 금지하는 것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 가주민들의 불법 총기 소지나 총기 관련 사고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총기 쇼에서는 미등록된 불법 총기와 관련 부품들이 버젓이 판매돼왔다. 또 총기 구매자격이 없는 사람들도 거래를 쉽게 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주 정부가 이를 규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가주가 총기 단속법안을 잇달아 제정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 상황은.   “올해 말로 추가 총기 규제안이 제정될 것이다. 이번엔 총기 판매업소들을 대상으로 업소 내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판매하기 전 구매자의 신원을 의무적으로 확인하고 안전규정을 교육하는 등의 내용이다.”   -총기 규제법이 헌법이 보호하는 개인의 권리 침해라는 주장도 있다. 법을 가르쳤던 교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헌법을 가르치진 않았지만, 헌법에서 이야기하는 건 200년 된 법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당시 사회생활과 빈번하게 총기 사건이 일어나는 지금 사회에서의 개인의 총기 구입 자유는 다르다고 본다. 현역 군인들을 제외하고 대규모 살상이 가능한 총기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런 일이 가능한 곳은 전 세계에서 미국이 유일하다.”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을 위한 대규모 예산 마련에도 힘을 썼다.   “아시안 증오범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가장 필요한 건 신고 정신이다. 많은 피해자가 신고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고 증오범죄 피해를 봐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신고가 접수될수록 사법당국은 관련 사건을 좀 더 주목해서 다루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에서의 안전 교육과 홍보도 중요하다. 한 예로 최근 아시안 시니어 집에 아동이 계속 벨을 누르는 장난을 쳤는데 이를 안 이웃들이 아이를 막아 주의를 주고 중단시켰다. 아이에게는 단순한 장난이었을지 모르지만 당하는 아시안의 경우 증오범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를 이웃이 나서서 막은 것이다. 지금은 이웃 간, 커뮤니티간의 관심과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더 많은 한인 정치인이 주의회에 나오길 바란다.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나 사무실로 문의하고 말해달라고 부탁드린다.”   장연화 기자상원의원 데이브 한국어 핸드북 한국어 이용률 한국어 운전면허

2022-08-05

[사설] DMV의 한국어 푸대접

 한국어가 가주차량국(DMV)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각 오피스에 비치되어 있던 한국어 운전시험 안내 책자는 자취를 감췄고, 필기시험 문제의 번역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은 시험준비조차 힘든 상황이 됐다. 더구나 한국어 시험 문제는 구글 번역기를 그대로 옮긴 수준이라고 한다. 무슨 뜻인지조차 모르는 단어와 내용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글 시험 응시자의 합격률도 80%대에서 50%대로 뚝 떨어졌다.     미국생활에서 운전면허증은 필수다. 운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신분증 대용으로도 이용된다. 미국생활 정착의 첫 관문인 셈이다. 그런데 한국어 사용자는 첫 관문부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한국어 운전면허 시험은 지난해 폐지 위기까지 겪었다. 당시 DMV가 32개로 제공되던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영어를 포함 7개 언어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한국어는 7개 언어에서 제외 됐다. 한인단체들과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 등의 노력으로 이 방안은 철회됐지만 한인사회로서는 충격이었다. 7개 언어에 중국어, 아르메니아어, 베트남어, 힌두디어, 펀자브어 등은 포함됐기 때문이다. 당시 DMV 측은 구체적인 폐지 기준조차 밝히지 않았다.     202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한인 인구는 55만여 명에 이른다. 소수계 인구 순위로는 베트남계 바로 뒤다. 하지만 실제 거주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어를 제외했던 것은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가 없다.     한인사회도 납세자의 권리, 유권자의 권리에 더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이것이 주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는 최선의 방법이다.사설 한국어 푸대접 한국어 푸대접 한국어 운전시험 한국어 운전면허

2022-07-27

운전면허 안내 한국어가 없다

지난해 슬그머니 한국어 운전면허 시험을 폐지하려다 번복했던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이 이번에는 한국어 운전시험에 필요한 안내 책자와 관련 자료를 홈페이지와 각 지역 사무소에서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운전면허를 신청하거나 갱신하는 한인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   최근 운전면허를 갱신한 헬린 김(65) 씨는 20일 본지에 “필기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고 해서 운전자 가이드북이나 샘플 문제집 등 운전면허 발급에 필요한 자료를 찾았지만, 한국어로 된 링크를 찾을 수 없었다”며 “토런스에 있는 지역사무소에도 한국어 가이드북은 없어서 허탕만 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가 직접 DMV 글렌데일 사무소와 LA 사무소를 방문한 결과 한국어 가이드북은 없었다. DMV 웹사이트의 경우 운전자 가이드북은 영어 외에 아르메니아어, 중국어, 힌디어(인도), 펀자브어(파키스탄), 스패니시, 베트남어뿐이었다.     비자 운전학교의 조성원 원장은 “사무소마다 한국어 가이드북을 찾기가 힘든 건 사실”이라며 “2019년까지는 가끔 볼 수 있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제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DMV 웹사이트에 있는 한국어 자료는 ‘추가 시험 자료’ 코너에 일반 운전면허증 주행시험과 관련된 영어 단어나 표현을 한국어로 번역한 2장짜리 파일 뿐이다. 이 파일에는 ‘창문을 내리세요(Roll down your window)’ 등 주행시험 때 시험관이 지시하는 영어 단어와 표현 50여개만 번역돼 있다. 또 좌회전과 우회전 수신호 그림, 시험 전 점검할 차량 파트 그림이 수록돼 있을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 초부터 ‘지식 테스트 현대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가동한 온라인 필기 운전시험에도 한국어 시험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DMV는 지난해 5월 초 한국어를 포함해 25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는 필기시험을 7개 언어로 축소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을 때 영어 외 6개 언어(아르메니아어, 중국어, 힌디어, 펀자브어, 스패니시, 베트남어)만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커뮤니티의 반발로 중단했었다. 〈본지 2021년 5월 6일 A-1면〉 하지만 DMV 웹사이트를 보면 한국어를 없애겠다는 당시 프로젝트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 씨는 “매년 교통법이 바뀌는데 이를 설명해주는 가이드북이 한국어로 제작되지 않는다면 시니어들이 바뀐 교통법 규정을 제대로 모른 채 운전할 수밖에 없다”며 “또 웹사이트에서 한국어를 제외한 건 주 정부가 한인들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어는 가주에서 6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다. 장연화 기자운전면허 한국어 한국어 운전면허 한국어 운전시험 한국어 가이드북

2022-07-20

"한국어 운전면허 시험 폐지 막아"

데이브 민(민주) 캘리포니아 37지구 상원의원이 2022년 최대 어젠다로 해양 시추 중단 법안을 꼽았다. 헌팅턴비치 기름 유출과 같은 환경 재앙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민 의원은 21일 한인언론과 비대면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치적을 리뷰하고 올해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과 정책부터 나열했다.     먼저 가주차량국(DMV)의 한국어 운전면허 필기시험 폐지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했다. 그는 “주지사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막아냈다. 40년 만의 첫 한인 상원의원인 내가 나서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또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을 비롯해 아시안 언론 지원 등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1억5600만 달러의 예산 지급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최대 어젠다로 내세운 해양 시추 금지법안이 안 그래도 치솟고 있는 개솔린 가격을 더욱 부채질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개솔린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캘리포니아 해양 시추는 전체 산유 생산의 0.3%에 불과하다. 해양 시추는 대부분 연방정부 관할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다”며 “내 법안은 가주 관할지역 해양 시추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생산량 대비 환경 파괴가 지나치다. 1970년에 파이프라인 재정비를 한 뒤 지금까지 업데이트를 한 번도 하지 않아 이런 유출사고가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산불과 가뭄 현상은 기후변화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재정 피해가 천문학적”이라고 했다. 예산과 에너지 상임위원인 그는 “주정부 차원에서 R&D(연구개발)를 통해 민간기업들의 대체 에너지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주지사에게 청정에너지 전환을 돕기 위해 세금혜택을 부여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이윤 낸 기업들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주에 다시 기여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순조로운 전환을 이뤄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개스비 상승에 대해선 “경제활성화와 함께 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올랐다. 인플레이션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동료 민주당 상원의원인 스캇 위너가 부모 동의 없이 12세 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허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선 “부모가 결정할 일이라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제로 베일’ 등 범죄 단속 완화 정책이 살인과 강간 등 강력범죄 급증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난 여러 경찰국 지지를 받은 의원이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빨리 흘러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입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법으로 제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동료 의원들에게도 지나치게 좌경화되는 것은 안 된다고 설득하고 있다. 공공안전은 중요하다. 범죄를 저지르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외 민 의원은 가정폭력 근절과 어린이 보호, 총기 구매 시 신원조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민 의원은 자녀 둘이 백신접종을 마쳤지만,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가족이 모두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운전면허 한국어 한국어 운전면허 청정에너지 전환 아시안 증오범죄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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